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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고르기] 좋은 책을 고르는 11가지 방법

kurumii 2014. 9. 15. 11:52




자신에게 걸맞는 좋은 책 고르기
 

1. 30년 후의 자기 2세에게 권해 줄 수 있는 책을 고르세요. (고전, 스테디 셀러, 신간) 

고전은 여러 시대와 공간을 거치면서 까다로운 독자들로부터 살아 남은 작품입니다. 그러니 자연히 '지금 여기'에도 그 의미와 가치를 빛내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고전이라면 무조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독자들도 많습니다. 실제로 고전은 그게 쉽게 진수를 맛볼 수 있지만은 않습니다. 그 결과 읽히지 않는 고전들이 많은데 이러한 책들은 독자의 관점에서 볼 때는 '존재하지 않는 책'인 셈입니다. 

이제 좋은 책을 고르는 관점을 바꿔 보세요. 막연히 과거의 고전을 좋은 책이라고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현재에 초점을 맞추되 '이 책이 30년쯤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책일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눈 앞에 살며시 누워 있는 고전이나 스테디셀러, 지금 막 나온 신간 등에 대해 적어도 한 세대 이상이라는 시간의 관점에서 책의 가치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고요? 그러면 '30년 후의 내 자식에게 권해 줄 수 있는 책일까' 다시 질문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별다른 고민 없이 대개 좋은 책들을 잘 골라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30년 후'라는 시간의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는 장점과 함께 '자기 2세에게'라는 대상을 확실히 정함으로써 책임 있는 관점에서 책을 선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사고뭉치'요 '문제아'며 '말썽꾸러기'라도 해도 30년쯤 후의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책을 권해 준다면 그렇게 책을 마구 고를 수 있겠습니까? 이제 고전이냐 스테디 셀러냐, 또는 주목 받는 신간이냐를 가리지 마세요. 그리고 이들 가운데 어느 하나만이 좋다고 열을 올리며 논쟁하지 마세요. 공연히 말싸움으로만 번질 뿐 실제로 어느 책이 좋은 책인지 고를 수 있는 능력은 생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앞서 소개해 드린 대로, '30년쯤 후에, 그리고 자기 2세에게 권해 줄 수 있는 책인가?' 스스로 질문해 보세요. 쉽게 좋은 책을 선별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정답은 여러분 자신에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독서 전문가들을 항상 주시하세요. (전문가) 

어느 분야에나 전문가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이야말로 해당 분야의 기존 성과와 현재 상황, 미래 방향까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사람들이지요. 독서 부문에도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누구보다도 먼저 읽고 쉽게 알아 봅니다. 초중고교의 독서지도 교사와 학교도서관 사서, 도서/출판 평론가, 해당 전공의 학자, 언론의 독서/출판 담당 기자 등이 바로 이러한 전문가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추천도서를 선정하거나 책을 소개하는 글을 쓰고, 책 내용을 심층 분석하는 서평을 내면서 독서 문화를 꾸며 갑니다. 본격적으로 인터넷에 독서 사이트를 개설하고 활동 결과를 선보이는 경우도 차츰 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전문가들의 행보를 항상 유심히 살펴보면 좋은 책을 고르는 데 도움이 크게 됩니다. 

물론 이들 전문가들의 수준 역시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더욱이 이들이 자신의 이데올로기적 관점, 편견, 고정관념 등으로 특정한 도서나 저자를 무조건 옹호하고 비판하는 경우도 없지 않으니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꾸준히 이들을 주목하다 보면 나름대로 누가 더 전문가다운지 감식안도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쯤 되면 바로 여러분이 전문가가 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3. 추천도서목록을 꼭 챙기세요. (도서 정보) 

추천도서목록에 오른 책이 모두 좋은 책은 아닙니다. 실제로 기존의 추천도서목록을 보면 독자의 감각과 수준에 걸맞지 않게 구태의연하고 난삽한 책들이 섞여 있습니다. 심지어 내용이 부실하여 어떻게 추천도서가 되었는지 의문이 드는 책들까지 끼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추천도서목록을 접어놓고 다른 책들을 보면 왜 이 책이 빠졌나 싶을 정도로 좋은 책들이 여기 저기 쉽게 눈에 띕니다. 이쯤 되면 도대체 추천도서목록이 왜 필요한지조차 의문스러울 정도가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추천도서목록들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긴 하지만 이것들을 통해 좋은 책들을 비교적 쉽게 골라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추천도서목록은 대개 독서 관련 기관이나 단체, 전문가 집단이 발표하는데, 신문과 잡지에 기사로 실리므로 평소에 잘 챙겨 놓으면 좋은 책을 고르기에 아주 편합니다. PC통신 자료실이나 인터넷 사이트들을 검색하면 비교적 쓸 만한 추천도서목록들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4. 수시로 서점과 도서관에 가세요. (직접 확인하는 태도) 

정보만 갖고 책을 고른다는 것은 아무래도 미흡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서점에 나가서 직접 자기 눈으로 책을 펼쳐 확인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독서 관련 전문가들 역시 수시로 서점에 나가 직접 책을 살펴봅니다. 보고서만 훑어보고 현장을 알 수 없듯이 직접 책들을 살피는 것은 매우 필요합니다.

하지만 서점에 나가서 베스트 셀러나 신간 도서 코너만 기웃거려서는 효과는 반감됩니다. 수많은 책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므로 좋은 책이긴 하나 팔리지 않는 책들은 서점을 찾는 독자들의 손길에서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표지를 드러내며 누워 있던 책이 서가에 꽂혀지고 다시 서가 밑 보이지 않은 곳에 쳐박히게 되면 대개의 독자들에게 그 책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는 것이지요. 수준 높고 세련된 독자라면 서점에 가서 남들이 보지 않는 외진 곳들을 반드시 기웃거립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고르려면 남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도서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이윤을 내야 하는 서점에는 아무래도 팔리는 책들만 남게 되는데 비해, 도서관에는 개관 이래로 들어 온 책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이용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게 되니까요. 신간은 서점에서 구간은 도서관에서 찾는 자세를 가져야 좋은 책을 놓치지 않습니다. 좋은 책을 고르는 일은 영혼의 순례와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5. 자신의상황에 맞는 책을 고르세요. (독서의 목적과 수준, 정서) 

아무리 남들이 좋은 책이라고 권해도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다면 좋은 책이라 할 수 없습니다. 객관적으로 좋은 책이 주관적으로도 좋은 책은 아니라는 말이지요. 이를테면 자신이 로켓의 제작과 발사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군주론>과 <데카메론> 등은 결코 좋은 책이 아닙니다. 또한 자신이 문예 창작에 관심이 있다면 형상기억합금의 원리와 실제에 관한 명저가 있어도 좋은 책이라 하기는 힘들고요. 

그런가 하면 자신의 수준에 걸맞지 않은 명저 역시 좋은 책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좋은 책을 고른다고 초등학생이 다윈의 저서인 <종의 기원>을 읽는다면 헛수고일 뿐입니다. (영영 책을 안 읽게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충분히 읽고 소화시킬 수 있을 책을 골라야 좋은 책으로 의미를 지닙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쉬운 책을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요. 자신의 수준보다 약간 어려운 책, 그래서 조금만 정신을 집중하면 충분히 이해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책을 골라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정서와 심리 충족, 갈등과 해결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책을 고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를테면 감동을 느끼고 싶을 때라든지, 혼자 있고 싶을 때, 공부가 안 될 때, 하는 일마다 왠지 안 풀릴 때 이를 충족하고 해결해 주는 책 등 삶의 갈피 갈피마다 깊숙히 다가오는 책들은 분명 좋은 책입니다. 

 

6. 독자 대상의 특성에 걸맞은 책을 고르세요. (독자 대상)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독자의 처지나 특성에 걸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어린이 책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성인들 대부분에게는 우스운 수준의 책이 될 수 있으며, 성인들을 위한 도서 역시 어린이들에게는 소문난 잔치 먹을 것이 없다가 되기 쉽습니다 . 어린이 책들이 가져야 할 특성들을 몇 개 짚어 보죠. 이를테면 어린이 책은 읽어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짧은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책이 적절합니다. 또한 장난이 심하므로 쉽게 찢어지지 않는 견고한 책이 좋은 책의 요건이 됩니다. 아이들의 인지 구조상 등장인물들이 그리 다양하지 않는 책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청소년 책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청소년 책은 "그저 성인들이 읽는 도서들 가운데서 쉽게 쓰여진 책들을 뜻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청소년 도서의 자격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청소년기가 인생 전체에서 성장기라는 점을 고려하여 삶에 대한 성실한 시각과 자각을 갖게 하는 책인가. 둘째, 인간과 자연, 세계의 본질과 현상에 대한 사고와 정서를 넓고 깊게 하는 책인가. 셋째,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그것을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제시하는 책인가."

 

7. 저자나 역자를 주의 깊게 확인하세요. (저자/역자) 

책은 저자의 생각과 감정이 담긴 영혼의 결정체입니다. 따라서 저자나 누구냐는 좋은 책을 판별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하지요. 설령 책이 외관상 좀 엉성하게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훌륭한 저자의 책은 역시 훌륭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훌륭한 저자인지 여부야 평소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겠지만 책의 날개에 보통 있는 저자 약력을 참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가 어떤 전공과 직업을 가졌는가 살피는 것도 필요하구요. 세계 문화재에 대해 글을 쓴 저자가 전공이 수의학이라면 아무래도 좋은 책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반면에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 유산 선정에 참여했다든지 문화 관련 학문을 전공으로 활동해 왔다면 좋은 책일 가능성은 훨씬 더 커집니다. 

이는 번역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문학 전공자가 과학서를 번역할 때는 아무래도 확실하게 번역하기가 힘듭니다. 정반대로 과학 전공자가 문학서를 제대로 옮긴다는 것 역시 어렵습니다. 따라서 독자의 처지에서는 저자든 번역자든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서 활동해 왔는가를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혹 책 가운데는 편집부라는 이름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는데 외국 서적이나 관련 학회의 결과물, 심지어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의 리포트들을 대강 짜집기했을 가능성이 많으니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자신이 웬만큼 아는 분야의 책인데 처음 들어보는 연구 단체의 이름을 떡 하니 걸고 출판하는 경우는 실체를 직접 확인해 보는 태도도 필요합니다. 그 단체가 실제 활동하고 있는지 어떤 성과물을 발표했는지 따져 보는 것이 좋다는 말입니다. 대개는 이와 같이 저자나 번역자의 학력이나 경력, 상훈 등이 책 날개에 밝혀져 있어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책을 고를 때 이런 사항들을 잘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아예 없다면 더 살펴볼 필요가 거의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8. 출판사를 확인하세요. (출판사) 

대개의 독자들은 출판사들에 대해 그렇게 신경을 쓰지는 않습니다. 사실 출판사 이름 자체가 책 내용은 분명 아니니까 당연함 직도 합니다. 그러나 출판사들이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틀림없는 잘못입니다. 

실제로 좋은 출판사보다는 형편없는 출판사들이 더 많습니다. 이들은 돈을 버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좋은 원고가 있어도 자신들의 경비를 최소한도로 줄입니다. 아예 남의 원고를 도둑질하거나 적당히 섞어서 내는 경우도 하나둘이 아닙니다. 컴퓨터 관련 서적들의 경우는 베스트 셀러들이 부상하면 어느새 그 책들을 적절히 짜맞춘 사이비 책이 거의 반드시 나온다는 것이 통설입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낫습니다. 저자의 인세마저 아예 주지 않는 철면피 출판사들도 적지 않으니까요. 

반면에 훌륭하다고 손꼽히는 출판사들의 경우는 앞서의 경우와 완전히 다릅니다. 좋은 출판사들이 출간한 책들을 자세히 검토해 보면 확실히 좋은 책들이 많습니다. 좋은 책을 내겠다는 출판사의 의지가 책의 가치를 높인다는 것이지요. 이들 출판사는 좋은 책을 내고자 원고 기획부터 필자 섭외, 도서 제작, 보급과 홍보에 이르기까지 출판의 전 과정에 걸쳐 자존심을 걸고 열심히 노력합니다. 출판사의 이러한 노력이 조금이라도 알려지면 좋은 필자들이 기웃거리게 되고, 당연히 좋은 원고들이 속속 들어오기 마련입니다. 자신의 책을 정말 훌륭하게 만들어 준다는 데 어떤 필자가 피하겠습니까. 훌륭한 필자는 훌륭한 출판사를 알아 봅니다. 독자들 역시 훌륭한 출판사를 알아 볼 수 있어야 좋은 책을 고를 수 있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9. 원전을 읽으세요. (텍스트) 

원전을 읽기 바랍니다. 요약본은 아주 부득이한 경우 외에는 안 읽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왜냐하면 요약본들은 대개 원전의 의미와 가치를 왜곡시키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입니다. 아동 도서로 나와 있는 <걸리버 여행기>는 소인국과 대인국 이야기를 다룬 정도인데 원전이 갖고 있는 냉철한 현실 비판은 찾아 보기 힘듭니다. 스위프트가 당대의 현실과 인간에게 보내는 풍자와 야유를 놓친다면 <걸리버 여행기>는 정말 껍데기만 읽는 셈이지요. 

멜빌의 <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약본으로 읽으면 <백경>의 주인공은 에이허브 선장입니다. 그러나 이는 <백경> 연구의 초기에서나 나오는 발상입니다. <백경>에 쏟아진 연구들은 최근 서술자인 이슈마엘이야말로 주인공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또한 요약본을 통해 <백경>에 녹아 있는 서구 문학의 전통을 제대로 읽어낸다는 것은 결코 불가능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나 하이젠베르그의 <부분과 전체> 같은 과학 명저 역시 요약본으로 전모를 파악한다 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대가의 심혈이 기울여진 작품을 이해하기 쉽거나 정리하기 편하게 요약한다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느 한 개인의 요약을 원전의 모든 것이라고 규정하고 상품화하여 독자들의 사고를 획일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그것도 조악한 수준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요약한 내용을 통해 거장의 깊이와 넓이를 헤아려 본다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희극일 뿐입니다. 따라서 요약본은 모든 독자들이 스스로 정리해야 하며, 다른 이들과 원전의 의미와 가치를 토론할 때만 필요합니다. 

 

10. 책의 꾸밈과 형식에도 주목하세요. (장정/형식) 

최근에는 지성과 감성의 결정체인 책이 단순히 팬시(fancy) 상품이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게 들립니다. 실제로 일부 책들은 내용보다도 포장에 치우쳐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보기 좋은 책이 먹기도 좋다고, 대개의 좋은 책들은 외관도 마음에 쏙 들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업적인 이윤만 내려고 한 책들이라면 그다지 많은 투자를 할 가능성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을 고르려면 책의 '형식'과 관련하여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 좋습니다. 삽화가 적절한가. 사진은 선명한가. 표지를 비롯한 본문 디자인이 아름다운가. 활자의 크기와 종류, 쓰임새가 독자 수준에 적절한가. 종이의 질은 좋은가.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을 나름대로 얻었다면 이제 좀더 깊이 있게 질문을 던지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저자나 번역자의 머리말이 잘 갖춰져 제시되고 있는가. 차례는 알아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는가. 용어 정리나 색인 등이 갖춰져 있는가. 오자와 탈자를 걸러내는 작업이 제대로 되었는가. 이와 같이 질문을 던지면서 책의 형식적인 요소들을 꼼꼼히 짚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11. 삶의 보편적인 의미와 가치를 구현하는 책을 읽으세요. (가치관) 

좋은 책이라면 적어도 삶의 보편적인 의미와 가치를 구현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책들은 어떤 책일까요? "먼저 (1) 구체적인 우리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며 공동체적인 선을 지향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책들, (2) 현실 도피 대신 밝은 내일을 꿈꾸며 그런 미래를 만들게 도와 주는 책들, (3) 우리 민족의 정서와 문화, 얼을 보듬으며 발전시켜 나가게 힘을 주는 책들, (4)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보편적인 진실을 중시하는 책들을 고르면 좋을 듯하다. 

거꾸로 읽지 말아야 할 책들은 (1) 현실 도피적이고, (2) 폭력적이고, (3) 선정적인 쾌락 위주의 책들과, (4) 인종적/문화적인 편견, 성차별 등으로 왜곡된 책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나중에 제시한 '인종적, 문화적 편견, 성차별 등으로 왜곡된 책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고는 골라내기가 쉽지 않으니 주의 바란다. '피이, 그런 책이 아직도 있나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할 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이런 책들은 꽤 많다. 


 

블로그: 백점코치 펌(http://blog.naver.com/lovemom_kr/150127256627)